[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시립예술단 비상임 단원 규정 손질한다는데

  • 최미애
  • |
  • 입력 2024-04-29 19:01  |  수정 2024-04-29 19:07  |  발행일 2024-04-30
"고연차 단원 퇴직시 '새로운 피' 수혈로 활력 기대"
"예술단은 합 맞추는 것이 중요…비상임 늘면 쉽지 않을 것
안정적 일자리 드문 예술계 상임직 줄어드는 것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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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가 대구시립예술단의 운영 개선을 위해 비상임단원 관련 규정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후 추진하기로 한 비상임 단원 제도 도입을 위한 근거 마련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22일 대구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시립예술단 운영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개정 조례안·개정 규칙안에 따르면, 기간제 비상임 단원에 '상임 단원에 준하는 단원으로 2년 이내 기간을 정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추가됐습니다. 기존에는 상임 단원의 법정 휴가로 인한 임시 결원 기간 또는 특정 작품 연습과 공연 기간에 맞춰 비상임 단원 제도를 운용해왔습니다. 비상임단원을 예술단 정원에 포함해 관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대구시립예술단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출범 후인 2022년 11월 발표한 경영혁신 방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진흥원은 예술단 정원을 2025년까지 18%가량 줄인 270여 명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객원·시즌제도를 포함한 비상임 단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원 충원 시 비상임 단원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을 대구시와 진흥원이 세운 만큼, 이번 개정 조례안과 개정 규칙안이 실제 시행되면 대구시립예술단은 비상임 단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연차 단원이 많은 대구시립예술단의 특성상 이들의 정년이 끝나거나 명예퇴직할 경우, 그 자리는 비상임단원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022년 대구시립예술단 조직진단 및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따르면, 용역 당시 기준 예능 단원의 43.8%가 명예퇴직 요건에 해당하는 21년 차 이상 단원입니다. 현재는 시립예술단 소속 몇몇 단체에 결원이 발생한 경우가 있지만, 단원을 뽑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의 비상임 단원 제도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대구시립예술단의 경우, 고연차 단원들이 많은 만큼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시립예술단 공채가 드물었던 만큼, 새로운 이들에게 기회를 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립예술단의 경우, 여건이 열악한 예술계에서 예술가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에선 비상임 단원 확대를 아쉬운 점으로 꼽기도 합니다. 또 우수한 이들이 활동하더라도 2년 이상 근무할 수 없게 됩니다. 문화계 일각에선 예술단 특성상 조금씩 합을 맞춰가면서 궁극적으로 '앙상블'을 이뤄내는 게 필요한데, 비상임 단원의 비중이 높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구시의 대구시립예술단 비상임단원 규정 손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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