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서 가족 사랑 북돋우고, 푸른 하늘 아래서 추억 만들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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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07:57  |  수정 2024-05-06 07:57  |  발행일 2024-05-06 제10면
대구시립도서관·남부교육지원청 '가정의 달' 프로그램
5월 다채로운 독서문화 이벤트
온가족 참여 체험 행사 이어져
알록달록 마음-이음 프로젝트
학부모들, 자녀와 소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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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이 진행한 가족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부모가 함께 베이킹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5월, 가정의 달이 찾아왔다. 새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성장기에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선물 같은 것이다. 그만큼 소중하고 애틋하다. 잘 찾아보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도서관과 남부교육지원청이 마련한 가정의 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가족이 함께

대구시립도서관에서는 5월 한 달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우선 2·28기념학생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톤아트 카네이션 만들기, 가족이 함께하는 핸드폰 무동력 스피커 및 오르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트윈세대(초5~중3) 전용공간인 그린대로에서는 가족별 오목 토너먼트 대결을, 자료실 및 대구학생전자도서관에서는 가족사랑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5월 어린이 공작소 체험행사로 '어버이날 효도템' 모루인형 키링(가족체험) 만들기를 진행하고, 2024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운영한다. 동부도서관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카네이션 방향제 만들기를 비롯해 언니·오빠와 함께하는 영어그림책 여행, 가족에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면 도서관에서 발송하는 '마음을 전하는 우체통' 등의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남부도서관은 동극으로 보는 행복한 그림책 여행, 행복한 가족을 위한 토닥토닥 가족 상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 시네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부도서관은 각종 미션으로 이루어진 코딩 활용교육인 '우리가족 코딩캠프'를 친구·가족·형제편으로 나눠 운영한다. 또 책 읽는 청소년을 위한 온·오프라인 행사 '책을 품은 청소년'도 진행한다.

서부도서관은 임수정 그림책 작가의 특강(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매직쇼, 캘리로 완성하는 우리집 가훈, 영상으로 만드는 우리 가족의 하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류도서관에서는 가족이 함께 그림책을 읽고 활동하는 '책놀이터에서 놀자', 학생(교원)저자가 직접 출판 후기를 들려주는 저자와의 만남 등의 행사를 운영한다. 학생(교원)저자의 출판물은 5월 한 달 동안 도서관 2층 로비에서 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수성도서관은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영어로 소개하는 '제1회 책소개 영어말하기 대회', 독서치유특강 '그림책 마음놀이터', 어버이날 '카네이션 디퓨저 만들기' '가족 칭찬 열기구 만들기' '책 속에서 가족 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달성도서관은 가족이 함께 세 가지 전래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날 가족놀이 종합세트 행사를 진행하며, 삼국유사군위도서관은 어린이주간(5월1~12일)에 '삼국유사 캐릭터 미니 에코백 만들기' '초코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14일부터는 '마음에 음악이 들릴 때'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가족 기능 회복 프로젝트

대구남부교육지원청 Wee센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기능 회복을 위한 알록달록 '마음-이음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파랑'을 테마로 한 가정의 달 행사로 우리 가족 스포츠데이 '손잡 Go! Go!'가 진행된다. 오는 25일 대구 달서구 사커홍 풋살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진행될 우리 가족 스포츠데이는 각자 학업과 양육에 지친 학생과 학부모들이 야외 신체활동을 통해 함께 도전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역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10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가족 단합 스포츠 활동(레크리에이션), 우리 가족 추억 필름 남기기(즉석 사진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에 자녀와 함께할 기회가 적었던 부모들이 이날은 함께 스포츠를 하면서 가족 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모-자녀 간 관계 증진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기대한다.

'초록'을 테마로 한 행사는 가족 생태체험 '허그(H. U. G) 데이'다. 오는 25일 달성군 가창 네이처파크에서 진행된다. 'Happily Understanding & Grow(행복한 이해와 성장의 날)'에서 한 글자씩 따온 표현으로, 초록의 숲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것을 체험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초등학생이 있는 5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요청으로 올해는 10가정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숲을 거닐고 해설을 들으며 대화하는 생태체험과 '가족 숲 만들기' 가드닝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또 '노랑'과 '주황'을 테마로 한 양육전문가 특강과 학부모 양육코칭도 진행된다. 오는 24일 대구미래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특강에서는 '성장학교 별'과 '청년행복학교 별'을 운영하고 있는 명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31일 남부Wee센터에서는 학부모 양육코칭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동관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가정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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