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하빈시대' 본격 연다…2일 오후 개청식 개최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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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17:02  |  수정 2024-05-01 17:06  |  발행일 2024-05-02 제2면
홍준표 대구시장·추경호 국회의원·최재훈 달성군수 등 300여명 참석
경과보고·테이프 커팅 등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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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구교도소 재소자 2천여 명이 수십 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하빈면 신축 건물로 이송됐다.<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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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일원 도로에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강승규 기자 kang@yeongnam.com

대구교도소가 2일 이전 개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교도소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하빈면 감문리 일원으로 옮겼다. 화원 시대를 마감한 지 53년, 착공한 지 8년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재소자 2천여 명이 버스 30대를 나눠타고 신축 화원 청사로 이송됐다.

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개청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추경호 국회의원(달성군), 박성재 법무부 장관, 최재훈 달성군수, 대구고검장, 대구지검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개청 유공 표창·감사패 수여, 식·축사, 개청 기념 테이프 커팅·현판 제막, 기념 식수 시삽·기념식 제막, 시설 참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를 위해 대구교도소는 달성군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요 내빈에게 초청장도 발송했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2020년 10월 완공돼 2021년 6월 옮길 예정이었으나, 2년 5개월간 배수 설비 유량 조정조 설치 공사를 하느라 이전이 지연됐다. 화원과 달리 하빈 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형장이 있는 수감시설은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전교도소 등 세 개로 줄게 됐다.

총사업비 1천851억 원이 투입된 신축 대구교도소는 26만9천85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 면적 6만1천123㎡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청사·수용동·비상대기소(79가구) 등 총 28개 동이 들어섰다.

교정시설과 함께 건립된 다목적 시설 체육관과 테니스장·운동장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됐다.

친환경·친주민 교정시설로 설계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첨단 전자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기존 4~5m에 이르는 담장 높이를 크게 낮추고 감시 타워도 없앴다. 교정시설과 주거지 사이 120m 폭 완충 공간에는 주민을 위한 자연공원과 보육 시설·공공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한편, 대구교도소 후적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과 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달성군은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사업 착공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휴식공간으로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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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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