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점입가경…북구·달서구 이어 동구서도 '하자' 논란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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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  수정 2024-05-23 10:12  |  발행일 2024-05-08 제2면
대구 동대구역 엘크루 더센트럴 신축 아파트에서 주차장 및 세대 누수 발견돼
7일 오후 2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시공사, 시행사, 동구청 모여 '하자' 관련 간담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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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대구역 엘크루 더센트럴 지하 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제공

대구에서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북구(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달서구(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이어 동구에서도 부실 시공 및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구는 7일 동대구역 엘크루 더센트럴(전 에비뉴원) 신축 아파트 '하자' 관련 협의를 위해 시행사, 시공사, 입주(예정)자 협의회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이후 지하 주차장 및 각 세대 누수와 벽 휨 현상 등의 문제가 발견돼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련된 자리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2월 사전점검을 벌였으나 세대별 조치가 가능한 경미한 하자(일반 하자)가 수십 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대 하자(아파트 거주자 또는 소유자에게 중대한 피해를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함이나 문제)가 입주 지정일 종료(4월 30일)를 앞두고 뒤늦게 발견되면서 입주민 및 입주 예정자와 시행사·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비 소식이 잦았던 지난달 아파트 지하 2~5층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며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고, 세대별로도 누수로 인해 물 자국이 벽에 번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시공사 측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누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누수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이 우려돼 입주민들은 장마철 전 하자 보수를 완료해 줄 것을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일부 출입구 벽 휨 현상과 마감 불량으로 인한 균열 등을 비롯해 소방 비상벨 센서 문제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문제까지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하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밖에 수천만 원 웃돈을 주고 아파트 확장 및 패키지를 선택한 세대와 미선택 세대와의 옵션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과 입주 연기에 따른 지체상금 지급 문제 등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률이 전체 세대 중 70%가량인데, 현재 입주자는 40세대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하자 문제 아니겠느냐"며 "지하 주차장과 별개로 아파트 내부에 배수구가 없어 일정 구간 침수 현상까지 발생했다. 계약서 상 아파트 내 체력단련실에 기구 반입과 냉난방기 시공이 명시돼 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시행사 측과 협의를 통해 하자 보수를 해 나갈 방침이지만 결국은 공사비 부담 등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다. 조만간 협의회 측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조속한 해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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