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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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7:37  |  수정 2024-05-09 17:38  |  발행일 2024-05-10 제7면
진료 일정을 사전에 조정해 휴진 참여하는 교수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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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상급종합병원 경영난 심화되고 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횡단보도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10일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돌입한다. 50여 개 병원이 참여하는 의·정 갈등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진료 일정을 사전에 조정함에 따라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권에서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 병원 2곳이 이번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휴진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많을 경우 환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일부 교수들은 학회에 참석하거나 52시간 준수 차원에서 하루 왜래 진료를 쉬는 경우가 있지만, 진료과 전체가 왜래 진료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명의대의 경우엔 적지 않은 인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공식 입장은 10일 정상 진료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5월 3일처럼 진료과별로 일부 교수는 진료를 쉬는 분도 있다. 다만 지난 3일 경우 예약 환자들은 모두 정상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진 10일 휴진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추후 대학별로 상황에 맞춰 휴진과 진료 재조정을 통해 주 1회 휴진을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모집 인원을 승인받아 이달 31일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요강'을 공고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의 판단은 의·정 갈등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결정하게 된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배정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결정할 경우 정부의 증원 처분 효력은 정지되고, 내년 입시에선 올해 수준의 입학 정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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