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뜨나? APEC 맞춰 관계기간 협력 체결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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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4 19:48  |  발행일 2024-05-15 제1면
국제공항 취향 위해 경북도-포항시-경주시-포항경주공항-경북관광공사 다자간 협약 체결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뜨나? APEC 맞춰 관계기간 협력 체결
1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유치 및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향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남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길 포항부시장, 장재호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장. 오주석 기자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포항경주공항에 비정기 국제선이 취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가 APEC 방문단과 관광객들의 원활한 입국 지원을 위해 국제선 취항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14일 경주 APEC 유치에 맞춰 국내 공항인 포항경주공항에서도 국제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포항시와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과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모객을 협력하고 필요시 보유하고 있는 시설·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비정기 국제선 운항을 목표로 하는 포항경주공항은 연 10만회 가량의 항공기 처리 능력을 갖췄다. 14일 기준 제주(주 14회), 김포(주7회)행 국내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탑승률 63.2%를 기록하는 등 국내 공항 중 성장세를 보이는 몇 안되는 공항이다.

하지만 국제선 운항은 2012년 포항-중국(다렌) 전세기 4편, 2016년도 포항-베트남(하노이) 전세기 8편 운항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유치라는 거룩한 도전장을 내민 경주시에는 인접해 있는 포항경주공항이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에 어려움을 안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인식이다.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뜨나? APEC 맞춰 관계기간 협력 체결
1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유치 및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향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오주석 기자
현행 법상 국내 공항은 국제 행사 등 주요 행사가 있을 시에만 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제선을 비정기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국제행사심의위원회에서 인정한 국제 행사를 유치하거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등의 목적이어야 비정기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다.

이에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에 걸림돌로 지목되는 국토교통부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요건의 중앙부처(기재부, 문체부, 행자부 등) 승인 요건을 관할 시도지사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국토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유치에 맞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할 시 지역 경쟁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외국인이 마음 놓고 경북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국제선 운항을 서둘러야 한다"며" 오늘 협약을 토대로 APEC을 준비하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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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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