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라 12쪽 된 6쪽 마늘…경북 마늘주산지도 긴장감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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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8 14:33  |  수정 2024-05-19 10:52  |  발행일 2024-05-18
이상기후에 의성 등 마늘 농가
수확 앞두고 잇단 벌마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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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마늘 주산지 일부에서 벌마늘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영천시 농민이 마늘밭에 나와 농사일을 하는 모습. 영남일보 DB

최근 경남과 전남, 제주를 중심으로 마늘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북지역 마늘 주산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북의 마늘 주산지인 의성과 영천에서 수확을 앞두고 잇따라 벌마늘이 발견되고 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에 따라 발생하는 벌마늘은 마늘 줄기가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 마늘쪽 개수가 두 배 이상 많아진 마늘을 가리킨다. 양분이 뿌리로 고루 전달되지 않아 씨알이 작고 상품성도 떨어진다.

의성에서 마늘 농사를 하는 김모(62) 씨는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인지 농장 내 벌마늘 발생이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경남 등 남부 지역이 벌마늘 재해 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 2일 발표한 도내 마늘 생육 동향에 따르면 의성과 고령 농가 중 일부에서 벌마늘이 발견됐다. 의성 마늘의 83%를 차지하는 한지형 마늘과 고령 대서종 마늘에서 각각 벌마늘이 확인됐다. 발생 비율은 전체의 3~5%로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잇따른 이상 기후로 수확기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영천과 고령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선 벌 마늘과 함께 마늘잎마름병까지 확산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오는 20일 도내 마늘 주산지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해 농가 피해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예찰반 등을 추가 운영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힘쓴다.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 벌마늘 발생이 아직까진 전체 마늘 생산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다"라며 "2차 조사를 실시해 도내 마늘 농가의 피해 상황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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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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