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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저출생과 전쟁 선포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저출산 극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22개 시·군과 연합해 유례없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저출생 극복 실행 과제들이 도내 곳곳에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크게 해소해 주는 밤 12시까지 완전 돌봄이 가능한 '돌봄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저출생 극복 시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직접 디자인해 주력으로 내세운 21세기형 공동체 돌봄 모델인 '우리동네돌봄마을'(농촌형)은 지난달 29일 성주에서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 구미, 경산, 안동, 예천 등에도 상반기 내 우리동네돌봄마을 39곳이 운영에 들어가고, 농촌형과 신도시형 등 지역 특색에 맞게 확대된다.
야간과 긴급 돌봄 수요 대응을 위한 틈새 돌봄 지원사업도 속속 가동된다.
김천시와 영주시는 주말 및 공휴일 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휴일 어린이집을 별도로 운영하고, 칠곡군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하던 돌봄센터를 이달부터 밤 12시까지 연장했다.
지역의 열악한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료안전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경북도와 함께 신생아 집중 치료센터를 개소해 소아 응급 거점 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경산시는 평일 야간과 휴일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와 약 처방 조제를 받을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을 운영 중이다.
부모의 경력 단절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다.
일과 육아 병행을 희망하는 부모에게 단기 일자리와 일하는 동안 돌봄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출산 장려 문화 패키지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되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달부터 '축복받는 우리 아기 희망 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주시는 '아가 튼튼 행복 맘 프로그램'과 '임신 사전건강 관리 지원사업'을, 의성군은 '아가 사랑 행복 키움 출산 교실' 등 산모와 아기의 건강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기업 지원 사업들도 현장에 구현되고 있다.
구미시와 영주시는 지난달부터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등 유연근무에 동참하는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여주고 2.5~3%의 지원 금리를 지원하고 있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샌과전쟁본부장은 "추경예산이 이달부터 집행되면서 저출생과 전쟁 필승 100대 실행 과제가 현장에서 빠르게 구현되고 있다"며 "22개 시·군과 협업을 통해 도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안한 '저출생 극복 성금'도 이날 현재 23억원을 넘어서는 등 도는 물론 시·군에서도 모금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임성수기자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