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장교를 꿈꾼다면…수능 준비부터 차근차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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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0  |  수정 2024-05-20 07:57  |  발행일 2024-05-20 제11면
■ 송원학원 분석으로 보는 2025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주요 모집요강

경찰관·장교를 꿈꾼다면…수능 준비부터 차근차근


5월부터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입학전형이 본격 시작됐다.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군외대학으로 분류되는 특수대학이다. 특수대학은 일반대학보다 전형 일정이 4개월가량 이르게 진행된다. 경찰대는 특별전형의 경우는 5월3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했고, 일반전형은 5월2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육해공,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원서접수는 6월14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 올해 사관학교는 7월27일, 경찰대는 8월3일에 1차 시험을 실시하므로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간 1차 시험일이 겹치지 않아 중복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사관학교 간의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송원학원의 분석과 함께 2025학년도 특수대학들의 주요 모집요강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대보다 4개월가량 이르게 접수
사관학교 1차 시험 수능 유사 형태
우선선발 불합격 시 수능 포함 전형

경찰대, 남녀 통합 성적순으로 선발
최종합격 총점 수능 성적 50% 차지
올해부터 체력검사 추가 기회 없어

◆4개 사관학교 모집인원 총 825명

2025학년도 4개 사관학교의 모집인원은 총 825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다만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여자 모집인원이 2명 증가하고 남자 모집인원이 2명 감소해 남자 286명, 여자 44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고 수능 범위와 거의 같다. 국·영·수 각 30문항을 출제한다. 1차 시험에 합격할 경우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등 2차 시험이 진행된다.

전형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수능 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체력우수자 가산점 등 다양한 평가요소가 더해져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사관학교 시험은 크게 우선선발(특별전형 포함)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응시자는 1차 시험(국·영·수)을 치러야 하며, 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 내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을 치를 수 있다. 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 성적 등으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가려내는데, 이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종합선발은 우선선발과 달리 수능 성적이 포함된 전형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사관학교 지원 시 지원 동기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동기서는 1차 시험 응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소개서로 2차 시험에서 면접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면접도 빼놓아선 안 된다. 모든 사관학교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 실시 전 AI 면접을 진행한다.



◆경찰대, 수능성적 중요한 요소

경찰대는 남녀 통합선발로 성별 제한 없이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있다. 원서 접수 후 1차 필기시험, 2차 시험의 신체·체력·적성검사, 면접시험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 총 5가지 전형 요소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 중 하나는 1차 시험으로, 2차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기준이자 최종 사정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 요소이다. 수능은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최종 사정에서 50%의 비율을 차지한다.

올해도 전 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국수영탐(2과목) 중 2개 이상 2등급 이내와 한국사 3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체력검사의 경우 최종 사정에서 5%의 비율이 반영되므로 실제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작으나, 결과에 따라 합·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낮은 점수나 불합격을 받지 않도록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찰대의 선발방법은 1차 시험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다. 1차 시험은 국어 45문항(60분), 영어 45문항(60분), 수학 25문항(80분)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이다. 대체로 1차 시험 문제 자체가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며,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체력검사는 순환식 체력검사 기준으로 7가지 항목을 수행해야 하며 기록이 5분 10초 이하여야 합격할 수 있다. 올해부터 순환식체력검사를 개인별 한 번만 시행하고 불합격 시 추가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

면접시험은 인성·적격성, 창의성·논리성, 집단토론, 생활태도 평가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 원점수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인성·적격성 면접 평가 40점 만점 기준으로 16점 미만자는 전체 평가 원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2차 신체·체력·적성검사가 마무리되면 남은 45일간 수능 대비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경찰대 입시에서 5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1차 시험 성적 20%(200점), 체력검사 성적 5%(50점), 면접시험 성적 10%(100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15%(150점), 수능 성적 50%(500점), 총점 1천점으로 최종합격 여부를 판단한다.


◆특수대학, 기출 중심 유형 파악해야

각 사관학교와 경찰대의 입학안내 홈페이지에는 국어·수학·영어 기출문제가 모두 게시돼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풀어보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파악하고 빈출 유형을 추려내는 게 좋다.

면접은 학교나 가정 등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동원해 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거울을 보고 예상 질의 등에 답변하는 연습을 하고, 면접 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지원 학교별로 예상되는 주제를 정해 모의 면접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특수대학은 학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년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형 과정이 복잡하고 대입 일정도 일반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세부 전형 방법과 일정을 잘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특수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미리 모집요강을 숙지하고,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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