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서재] 한평생 이방인 '프란츠 카프카'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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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  수정 2024-05-24 13:43  |  발행일 2024-05-24 제14면
유대계 독일인으로 존재·불안·소외·외로움 통찰…실존주의 문학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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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단편소설 '변신'. 문학동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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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가 모국어였으나 유대인이었고, 유대인이었으나 유대교 신앙이 없었다.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프란츠 카프카'〈사진〉 이야기다.

한평생 이방인으로 살다 간 그는 인간의 존재와 불안, 소외를 통찰하고 표현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카프카는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했다. 내향적이었던 그는 독선적이며 엄격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 그에게 아버지는 공포와 두려움의 존재였다. 독일계 고등학교를 거쳐 카를 페르디난트대에 진학했다. 문학과 예술사 강의에 흥미를 보였지만 아버지의 바람대로 법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법원에서 1년간 시보로 일했다. 이후 프라하에 있는 보험공사로 직장을 옮겨 은퇴하기 전까지 일했다. 그 사이 카프카 전집의 편집자가 된 M.브로트를 알게 됐고 문학에 대한 열망이 생겨 1905년 첫 단편 '어떤 싸움의 기록'을 썼다. 그의 소설은 초기작부터 공동체에 대한 동경이 배어 있었는데,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특이한 환경으로 인해 고독과 외로움을 안고 지냈기 때문이다.

1912년은 그에게 문학인으로서의 결실기였다. 이때부터 그 유명한 '변신'을 집필하기 시작해 1916년 간행했다. '실종자' '심판' 등도 썼다. 1916년에는 단편집 '시골 의사'를 탈고하고 1924년 간행했다. 1917년엔 폐결핵을 진단받아 요양을 하면서 장편소설 '성(城)' '배고픈 예술가' 등을 썼다. 출세 등의 중압감에 쫓기며 글을 쓰다 영양부족까지 겹쳐 1924년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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