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 청송읍 월막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 유병탁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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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2 08:28  |  발행일 2024-05-22 제20면
확 바뀌는 경관·교통·문화복지…주민 삶의 질 몰라보게 좋아진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 청송읍 월막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송군의 행정 중심지이자 교통의 관문인 청송 월막리 중앙로사거리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차량흐름이 원활해지는 등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농촌지역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해당 지자체마다 이를 극복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청송군도 예외가 아니다. 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도시 곳곳의 시설이 노후화하고 있다. 잃어버린 생기를 되찾기 위해 청송군은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과 농촌공간 정비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행정 조직도 새롭게 개편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9월 농촌활력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단순히 건물을 짓고 개보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청송만이 가진 수려한 자연환경과 같은 특색을 살려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또한 높다. 주민주도형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들의 요구사항들을 적극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청송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제10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입선, 경북도 '농촌지역개발사업 우수지구 사례' 선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산소카페 청송군이 활기찬 농촌,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는 청송군의 모습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주제로 16회에 걸쳐 연재한다. 첫 번째는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월막리를 소개한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 청송읍 월막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송군은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를 정비하는 등 마을 경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청송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모형으로 한 가로등은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리고 있다.

◆주민 삶의 질 높여줄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읍 소재지인 월막리에 국비 127억여 원 등 총 256억여 원을 투입해 기초생활 기반을 확충하고 경관 개선, 지역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더불어 배후마을과 연계하는 지역생활권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농촌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월막리는 군청과 군의회, 교육지원청, 법원 등 행정기관들이 밀집한 중심지다. 시외지역과 시내 곳곳을 이어주는 청송버스터미널도 들어서 있어 교통의 관문이기도 하다.

중심지인 만큼 과거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마을은 낙후돼왔고 생기도 사라졌다.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졌다.

청송군은 마을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공모사업'에 공모,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이 선정돼 국비 127억여 원을 확보했다.

국비를 확보하면서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현재 청송읍행정문화센터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도로를 정비하고 가로등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마을 경관을 개선해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가로등의 경우, 청송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모형으로 한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역의 특색을 살렸다. 기존 낙후된 모습에서 벗어나 깔끔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후마을 문화나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후마을 문화나눔 사업은 접근성의 이유로 문화·복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배후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자립적인 지역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노후된 마을회관 및 경로당을 리모델링 하거나 신축해 문화나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로 단장하는 곳은 어천1리 마을회관과 백자리 경로당(모래실), 구산1리 경로당, 송생리 경로당, 관1리 경로당 등 총 5곳이다.

256억 들여 청송읍 중심지 도시재생
주민들도 위원회 구성해 적극 동참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 청송읍 월막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송군은 총사업비 173억 8천500만원을 들여 청송읍행정문화센터를 새롭게 짓고 있다. 2025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청송군 제공〉

◆청송읍행정문화센터 건립으로 정주여건 개선

청송군은 총사업비 173억8천500만원을 들여 기존 노후된 청송읍행정복지센터를 허물고 그 자리에 청송읍행정문화센터를 새롭게 짓고 있다.

2025년 12월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청송읍행정문화센터는 행정기관의 시설 노후만으로 새롭게 건축하는 것이 아니다. 행정시설뿐만 아니라 생활기반 시설들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즉,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함으로써 효율적인 행정·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대도시에 비해 생활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기존 시설들도 노후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정문화센터 건립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 등 마을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에 핵심으로 꼽힌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인 행정문화센터는 대지면적 5천855.75㎡, 연면적 4천212.72㎡에 달한다.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펌프실, 전기실, 발전기실, 창고 등 공용시설이, 1층과 2층에는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서며 북카페, 임산부휴게실도 만들어진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문화센터가 들어선다. 3층에는 건강관리실, 실내놀이터, 운영사무실 등이, 4층은 음악실, 공유주방, 동아리실, 취미실 등이, 5층은 소강당, 다목적회의실, 공부방, 교육실, 청소년교류관 등이 조성된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중앙로사거리 회전교차로

월막리는 청송군의 행정 중심지이자 교통의 관문이어서 차량 이동량이 많다. 중앙로사거리의 경우 마을의 중심도로이자 군청과 군의회, 교육지원청 등 행정기관과 인접한 도로여서 교통량은 더욱 많다. 하지만, 교차로에 신호등이 없어 통행의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청송군은 지난해 2억8천만원을 들여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그 결과 차량흐름이 원활해지는 등 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로 청송군은 회전교차로 교통섬에 지역을 대표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깨끗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5층 청송읍행정문화센터 신축
중앙로사거리에 회전교차로 설치도


◆지역민이 나섰다…주민주도형 거버넌스 구축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에 있어 군청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도 돋보였지만, 주민들의 역할도 컸다.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지역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2017년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주민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중앙정부 기관을 찾아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4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주민위원회의 역할은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청송읍행정문화센터가 완공되면 지상 3층~5층에 들어설 문화센터 운영을 맡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월 1회 회의를 진행하고 전문 기관에서 강사를 초빙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인식 강화 등의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선진지 견학을 통해 우수사례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등 문화센터를 어떻게 운영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김양태 주민위원장은 "사업 선정부터 지금까지 위원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취임 초기부터 지역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윤경희 군수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센터 운영이 관건이다. 다른 지역에서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을 보면 실패한 사례도 많다"며 "최대한 많은 주민이 문화센터를 이용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찾아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유병탁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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