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극장가…천만영화 '바통터치' 대기 중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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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3  |  수정 2024-05-23 07:51  |  발행일 2024-05-23 제17면
스릴러 등 여러 장르 작품 내달 출격

죽은 사람을 AI로…탕웨이·수지 등 초호화 캐스팅 '원더랜드'

유튜버 트렁크 납치극 '드라이브'…해외 영화제서 선공개도

하정우·여진구 주연 여객기서 벌어지는 액션 영화 '하이재킹'

물 오른 극장가…천만영화 바통터치 대기 중
영화 '원더랜드'.<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물 오른 극장가…천만영화 바통터치 대기 중
영화 '드라이브'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물 오른 극장가…천만영화 바통터치 대기 중
영화 '하이재킹'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파묘' '범죄도시4' 등 연이은 천만영화의 히트로 한국 극장가는 업된 분위기다. 지난 몇 년간 영화관들이 코로나로 긴 침체를 겪은 만큼 대작들의 잇단 히트는 긴 가뭄 끝에 만나는 단비처럼 달콤하고 반가웠다. 이제 극장가의 관심은 대작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히트작에 쏠린다. 스릴러, 범죄, 드라마, 코미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다음 달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죽은 사람을 AI로…탕웨이·수지 등 초호화 캐스팅 '원더랜드'
유튜버 트렁크 납치극 '드라이브'…해외 영화제서 선공개도
하정우·여진구 주연 여객기서 벌어지는 액션 영화 '하이재킹'


◆죽은 사람 AI로 복원 '원더랜드'

AI가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현실에서 목도하는 놀라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기술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영화 '원더랜드'는 AI로 촉발된, 누구나 한 번쯤 간절히 꿈꿔온 상상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 가 일상이 된 세상이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와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정인'이 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이들의 일상에 균열이 찾아오고….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단 한 명만으로도 존재감 넘치는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여줄 배우의 힘이 기대되는 작품.

◆트렁크에 갇힌 유튜버 '드라이브'

영화 '특송'의 각본을 쓴 박동희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드라이브'는 해외 영화제에서 선공개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5천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렸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는 제22회 달라스 아시안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제10회 그리스 호러란트 필름 페스티벌 폐막작 선정, 제41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제20회 바르셀로나 아시안 섬머 필름 페스티벌 경쟁 부문, 제17회 시카고 아시안 팝업 시네마 비경쟁 부문 등에 초청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유튜브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소재로 밀폐된 공간에서의 라이브 방송, 트렁크 납치극 등의 설정이 눈길을 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대중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주현이 주연을 맡아 납치된 상황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유튜버로 열정적 연기를 했다. 분노와 공포, 절망감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은 입체적 연기를 보여준다.

◆여객기 공중납치 '하이재킹'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액션, 긴박한 서스펜스물을 찾는 것이 여름 영화관의 공식이다. 악당의 위협에 맞서 대중을 구출하는 정의로운 인물의 한방이 통쾌한 스릴과 승리감을 안겨줄 수 있다.

김성한 감독, 하정우·여진구 주연의 '하이재킹'은 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때는 판문점에서 처음 남북 이산가족 찾기가 개최되는 등 한반도의 평화무드가 조성된 1971년 겨울이다. 대한민국 속초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가 이륙하고, 조종사 태인과 규식은 늘 그랬듯 특별할 것 없는 비행에 나선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객기는 아비규환에 빠진다. 생애 최초로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여진구가 "지금부터 이 비행기 이북 간다"는 말로 모든 이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부기장 하정우는 과연 승객들을 무사히 김포공항으로 안내할 수 있을까.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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