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2030 세대가 이끄는 독서트렌드(3)…색색의 문화공간 '대구 이색 북카페' 소개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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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  수정 2024-05-24 07:34  |  발행일 2024-05-24 제12면

최근 젊은 세대에게 독서가 '힙한' 취미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적이면서도 책을 읽기 좋은 대구지역 카페 두 곳을 소개한다.

Bar에서 책 읽으며 한잔 '음주독서'
◆대구 중구 동문동 '실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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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문동 '실재계'. 곳곳에 헌책이 진열돼 있으며 테이블마다 조명 스탠드가 구비돼 있어 독서를 즐기기 좋다.

교동 술집골목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내부만큼은 고즈넉하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오래된 건물 4층에 자리하는데, 계단 입구 벽면에 기형도 시인의 시 '오래된 서적'이 붙어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가 손님을 반긴다. 자리마다 조명 스탠드를 배치해 독서에 집중하도록 꾸며졌다. 곳곳에 헌책도 진열돼 있어 읽을 수 있다. 빈티지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는 덤이다.

저녁에는 바로 운영돼 커피와 함께 칵테일, 위스키도 판매한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 카드에는 영화·소설 제목, 관념 등으로 음료가 소개돼 있다.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읽고 만든 티 '단순한 열정', 사르트르를 떠올리며 만든 칵테일 '실존주의',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가 모티프가 된 '드라이브마이카' 등이 있다. 이를 하나씩 읽어나가며 메뉴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해 독서와 함께 간접적으로 예술을 즐기기도 충분하다.

싱그러운 통창뷰에서 '독서 피크
◆대구 중구 동인동 '여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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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인동 '여름다방' 창측 자리. 핸드드립 커피를 시키니 아기자기한 감성의 보온병에 담겨 나왔다.

역시 조용히 책 읽기 좋은 카페다. 이름에 '여름'이 들어가 있지만 탁 트인 유리창으로 가로수와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방문하기 좋다. 신발을 벗고 카페에 구비된 천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면 편지 봉투 하나를 건네주는데 안에는 메뉴판이 들어 있다.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한다는 문구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를 시키면 보온병에 담겨 나온다. 벽 쪽 서랍 위에는 초등학교 일기장이 몇 개 놓여 있는데 방명록이다. 어릴 적 여름날 피크닉에 온 듯한 동심의 감성이 느껴진다.

계절별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니 이를 즐기기도 좋다. 혼자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인기인 카페니 웨이팅을 해야 할 수 있다. 전화 후 방문하길 추천한다. 일요일은 휴무.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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