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의 신속한 응급 조치로 식당 사장 목숨 구해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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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2 14:10  |  수정 2024-06-02 15:30  |  발행일 2024-06-02
배달 라이더 이태훈 씨, 의식 잃고 쓰러진 여성 CPR로 살려

이 씨 "누구라도 그런 상황 목격하면 모든 사람 저처럼 했을 것"
배달 라이더의 신속한 응급 조치로 식당 사장 목숨 구해
지난 29일 오후 1시 4분쯤 사건 당시 식당 주방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경주시 제공
배달 라이더의 신속한 응급 조치로 식당 사장 목숨 구해
지난 29일 오후 1시 4분쯤 사건 당시 식당 주방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지역 배달 라이더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여주인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경주 바로고 천마지사에서 근무하는 이태훈(34) 라이더.

경주시는 2일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분쯤 이 씨가 배달하기 위해 들린 식당 주방에서 주인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씨는 곧바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 후 119상황실과 통화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것.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식당 주방을 비추고 있던 CC(폐쇄회로)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 씨의 발 빠른 응급조치로 쓰러진 여성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때마침 도착한 119구급대가 해당 여성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이 여성은 손발이 오그라들고 호흡이 멈추는 전신 마비 증세까지 보여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씨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여성이 경주시에 이 씨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여성은 경주 동천동에서 '선한 영향력 짜장면 2,900원'이라는 비영리 식당을 운영하는 목사라고 밝혔다.

또 해당 여성은 이 씨를 직접 만나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씨는 "누구라도 사람이 쓰러진 상황을 목격했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니 저 또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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