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치대 개교 5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과 동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치대 제공> |
지난 1일 '과거, 그리고 미래를 잇다'란 주제로 열린 '경북대 치대 개교 5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효석홀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학술 대회는 명망 있는 치의학계 인사가 연사로 초청돼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어 열린 기념행사는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과 이인선·김승수·우재준 국회의원,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세호 대구치과의사회장, 염도섭 경북치과의사회장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개교 5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경북치대 동창회는 기념행사에서 치대 발전기금 3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미래를 향한 100년 비전 선포
이재목 경북치대 학장은 기념사에서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우리는 이제 50년 역사 속에서 미래 100년을 꿈꾸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이후와 융합시대에 맞는 교육을 실현해 인류 건강 유지에 더욱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치홍 경북치대 제22대 동창회장은 "지역 주민들의 구강 보건은 물론, 치의학과 치과 산업 발전의 씨앗이 된 경북치대의 성공적인 지난 50년은 비단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문적인 기초와 연구 및 임상 성과를 제공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경북치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대구·경북지역 치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경북치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모두의 무한한 긍지로 가득 찰 100주년까지 지금보다 더 큰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경북치대는 치의학교육 인증평가 최우수 교육기관과 치과의사 국가시험 거의 매년 전원합격, 선도 의과학연구센터 선정, BK21 PLUS 사업 선정뿐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대형 연구프로젝트 수주 등의 큰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치과대학의 비전인 '세계 치의학을 선도하는 교육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치의학의 새로운 역사 쓴 경북치대
대구지역 치의학은 1910년 대구자혜의원 치과 개설과 함께 국민 건강과 구강 보건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이후 대구의학강습소가 문을 열고, 1931년에는 치과학 강좌가 개설돼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을 더욱 촉진시켰다. 대구의학전문학교 치과학교실을 거쳐 1956년 치의학과가 신설됐지만, 1957년 정부의 대학정비계획에 따라 폐지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1974년 치의예과가 설립된 후, 경북대 치과대학으로 성장했다.
지난 50년 동안 경북치대는 학사 2천78명, 석사 1천785명, 박사 632명 등 총 4천4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MRC 사업 선정 및 최우수 평가,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BK21 사업, 글로벌 치과산업 클러스터 협의회, 국내외 임상교육 연수회인 APAAC Dentistry, 해외 치과 진료 봉사단 출범, 임상술기연구센터 증축 사업을 실현 중이다.
또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및 지역 유치 추진, 한-아세안 국제협력기구 사업(ODA 사업) 추진, 해외 유학 대학원생 및 연구 인력 유치 등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을 치의학과 치과 산업의 메카인 '덴탈시티'로, 국가를 치과 산업의 '덴탈강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치의학 발전과 지역 성장의 밑거름
경북치대는 수도권역 3개 치과대학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최초로 개교한 치과대학이다. 경북치대 동문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민에게도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의 명문 치과대학이 됐다. 수도권에 편중된 국내 의료계에 비해 치과계는 경북치대를 필두로, 지방 치과대학들의 약진으로 전 국민 구강 보건에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대구·경북은 치과 관련 산업이 특히 발달했다. 지역에 밀집한 국내 굴지의 치과 관련 업체들은 지역 경제발전과 고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