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기 휘날리며'…4K 리마스터링 재개봉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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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6  |  수정 2024-06-05 15:40  |  발행일 2024-06-06 제13면
천만 신화 쓴 한국형 블록버스터

가족·희생의 이야기 공감대 관심
20년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기 휘날리며…4K 리마스터링 재개봉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빅픽쳐, 콘텐츠존 제공>

천만관객의 신화를 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6일 재개봉한다. 한국전쟁의 수레바퀴 속에서 비극적 삶을 산 가족의 이야기다. 제작당시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호화캐스팅을 하고, 170억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제가 됐다. 개봉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기 휘날리며'가 또 한번 국민들의 가슴을 울릴지 관심이다. 강제규 감독과 주연 장동건 배우를 만났다.

강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을 맞아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 감독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현장 모니터를 보며 연기자, 스탭들과 땀흘리며 교감하고 시간을 나누던 때가 여전히 내 마음에 뜨겁게 남아 있는데, 2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재개봉 하게 된 의미도 부여했다. 감독은 "그동안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는 매우 많았다. 만약 정치적 이슈나 히어로물을 다뤘다면 다시 보고 싶었을지 의문"이라며,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가족의 이야기, 누군가를 위한 희생의 스토리다. 저의 아버지와 가족 등 일상적 관계의 파편을 많이 녹여내 공감을 일으켰다. 이 영화가 현대사에 서툰 지금의 10대, 20대에게 한국전쟁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배우 장동건은 촬영당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장동건은 "총격 장면에서 최민식 선배와 엎치락 뒤치락 싸움을 했는데, 제가 실수로 얼굴 쪽으로 총을 쐈다. 그날 선배가 영화잡지 표지 촬영이 있었는데, 난감하셨을 것"이라며, "선배는 덤덤하게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며 죄송스러움을 전했다.

장동건은 영화의 재개봉을 맞아 아들과 함께 극장에 갈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찍은 영화들 중에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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