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푸른빛" 대구 남구 유휴공간에 '크레바스 정원' 조성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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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9 15:53  |  수정 2024-06-09 15:57  |  발행일 2024-06-09
지난달 중동교 등 두곳에 정원 조성

추후 KT봉덕빌딩 남편에 조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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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구 남구 중동교 인근 교통섬에 '크레바스 정원'이 조성됐다. 대구 남구는 앞으로 도심 속 유휴공간에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 도심 내 회색빛 유휴공간이 바위 조형물 중심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9일 남구는 지난달 봉덕동 중동교 인근 교통섬과 봉덕로9길 두 곳 유휴공간에 도심 속 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 4월 사업비 8천 500만 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가 총 150㎡ 면적에 정원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지역에 정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정원과 차별화를 위해 남구는 '락 가든'(암석원) 형태의 정원을 조성했다. 돌이나 바위 등을 깎아 만든 조형물 사이로 식물을 조화롭게 심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크레바스 정원' 형식을 채택했다. 크레바스(crevasse)는 빙하 표면에 생기는 균열을 뜻하며, 바위 등을 크레바스 형상으로 깎아 이처럼 불린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크레바스 정원은 대구 혹은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형태"라며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초화류를 정원에 심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앞으로 도심 곳곳에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남구청 인근 봉덕로 61 일원(KT 봉덕빌딩 남편)에 면적 130㎡에 오는 8월까지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비 9천500만 원이 책정됐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감성을 충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매력적인 정주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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