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사실상 수용했다. 이 사업은 안동댐 물을 끌어다 식수로 공급하는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일컫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사업을 환경부가 결국 받아들이면서 대구시민의 먹는 물 공급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향후 국가 계획으로 공식 반영될 것 같다.
이 같은 방침은 이틀 전 대구시와 낙동강 수계 9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환경부 용역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환경부는 이날 적정 취수량까지 공개했다. 대구시 계획인 하루 최대 63만t보다 17만t 적은 46만t이 제시됐지만, 어쨌든 대구시의 식수원 정책을 인용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부족한 취수량 확보가 고민이다. 운문댐·가창댐·군위댐 활용으로 10만t, 나머지는 강변 여과수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정적 식수 공급을 위해서는 자구 노력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꼼꼼한 사전 준비가 긴요하다. 여과수 개발의 타당성 검토, 인근 지자체와의 적절한 협의도 필요한 대목이다.
안동댐~대구 도수관로(110㎞) 설치, 취·정수장 공사비가 만만찮다. 환경부는 대구시 추산액보다 많은 2조원대로 예측했다. 사업비가 증가하면 '비용 대 편익' 값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조사가 걸림돌이 된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선 예타 면제 특별법이 요구된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건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국가·지자체의 의무이기 때문에 예타를 면제시킬 시급성이 충분히 인정된다. 물 문제를 수도권 논리로 경제성만 따지면 해결 못한다.
이 같은 방침은 이틀 전 대구시와 낙동강 수계 9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환경부 용역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환경부는 이날 적정 취수량까지 공개했다. 대구시 계획인 하루 최대 63만t보다 17만t 적은 46만t이 제시됐지만, 어쨌든 대구시의 식수원 정책을 인용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부족한 취수량 확보가 고민이다. 운문댐·가창댐·군위댐 활용으로 10만t, 나머지는 강변 여과수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정적 식수 공급을 위해서는 자구 노력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꼼꼼한 사전 준비가 긴요하다. 여과수 개발의 타당성 검토, 인근 지자체와의 적절한 협의도 필요한 대목이다.
안동댐~대구 도수관로(110㎞) 설치, 취·정수장 공사비가 만만찮다. 환경부는 대구시 추산액보다 많은 2조원대로 예측했다. 사업비가 증가하면 '비용 대 편익' 값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조사가 걸림돌이 된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선 예타 면제 특별법이 요구된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건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국가·지자체의 의무이기 때문에 예타를 면제시킬 시급성이 충분히 인정된다. 물 문제를 수도권 논리로 경제성만 따지면 해결 못한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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