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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2박 3일간 구미, 경주, 포항을 방문한 경북출신 파독 광부 44명과 파독 간호사 5명이 12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경북출신 파독 광부·간호사(이하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행사를 열었다.
파독 광부 44명과 파독 간호사 5명이 참석한 이번 감사 행사는 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파독 근로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파독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의 첫날 일정은 구미에서 시작했다. 파독 근로자들은 새마을운동테마공원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 자신들의 노력 등으로 이뤄낸 1970년대 경제성장 여명기의 회상과 감동을 함께 했다.
둘째 날에는 경주 엑스포 대공원을 방문해 경주타워 및 대표 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을 관람하고, 포항 라한호텔에서 젊은 시절 낯선 타국에서 조국을 위해 고된 삶을 보낸 자신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는 만찬회에 참석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귀한 청춘을 바친 파독 근로자의 희생을 다시 기억하고 가슴 깊이 감사하며 노고와 희생에 눈시울을 적셨다.
만찬에 직접 참석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영광은 파독 근로자의 조국과 가족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며 "파독 기간 고된 상황 속에서도 근면과 성실로 독일 정부를 감동하게 했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경상북도 영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파독 근로자들이 포항 파크1538를 방문, 포스코 역사관 등을 둘러보고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태동기를 돌아봤다.
2박3일의 바쁜 일정이었지만 행사에 참여한 경북 파독 근로자들은 자신의 헌신이 가져온 대한민국의 찬란한 번영을 다시 기억하며 뭉클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상북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경북 파독 근로자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고 공로에 상응하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