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전국 최초 일과 돌봄 양립 가능한 '일자리편의점' 들어선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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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7  |  수정 2024-06-16 17:03  |  발행일 2024-06-17 제1면
1호점 구미서 운영…상의 등과 업무협약
출산 포기 하지 않도록 단기 일자리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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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저출생과 전쟁'이라고 적혀 있는 도청 비서실 입구 문을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일자리편의점

구미시에 사는 A씨는 첫째를 출산한 후 일을 쉬고 있다. 육아휴직 제도가 유명무실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더는 일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아 고민이 크다. 그러던 중 '일자리편의점' 사업을 알게 됐고, 그곳을 통해 단기 일자리를 구하게 됐다. A씨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주민센터의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으로 출근하고 매일 아이와 함께 퇴근한다. A씨는 간단한 민원업무나 행정사무 외에도 여러 일을 처리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A씨는 일자리편의점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재취업에 도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온종일 완전 돌봄의 정착과 여성의 경력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에 들어갈 '일자리편의점'에 근무하게 된 경단녀 A씨의 가장 시나리오다.

일자리편의점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간단하게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는 제도로, 일본 지자체 중 출산율 1위인 오카야마현 나기초(2019년 기준 합계출산율 2.95)의 일자리편의점을 경북도가 벤치마킹 한 사업이다.

일과 돌봄 병행을 희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공공 및 기업 등에서 최소 하루에서 최대 3개월의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일자리는 우편물 작업부터, 민원 안내, 행정사무, 매장 관리, 직업 상담,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련될 예정으로 출산,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 및 소규모 사업장 단기 인력 지원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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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월 18일 도청에서 끝장토론 형식으로 열린 '저출생 극복 대책' 주제 2014년 도청 업무보고에서 "지방정부 중심의 저출생 대책을 마련하는 정책구조로 전환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를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일부 해소하고, 소득 보전을 통해 경력 단절 가정의 경제적 안정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일자리편의점은 돌봄센터 또는 여성일자리센터 등에 조성하고, 부모가 일하는 동안 자녀는 24시어린이집이나 돌봄센터 등에 잠시 맡길 수 있다.

경북도는 일자리편의점의 빠른 정착을 위해 17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일과 돌봄 양립을 위한 '경북도 일자리편의점' 1호점인 구미지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일자리편의점 1호점 구미지점을 시작으로 경북 22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을 포기하는 사회가 아니라 아이 낳고 키우는 행복을 느끼는 동시에 본인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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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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