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3] 진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 유병탁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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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9  |  수정 2024-06-19 07:52  |  발행일 2024-06-19 제18면
주거환경 바꾸고 거리 새단장…침체된 마을에 활력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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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진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6년까지 역사·문화 등 풍부한 지역 자산을 연계·활용하고 지역적 여건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청송군 진보면(眞寶面). 진보는 '참으로 보배로운 마을'이라는 뜻이다. 신라 경덕왕 때 태백산맥 끝자락에 있는 대동산(大東山)에 봉수를 설치하고 나라가 위급할 때마다 어려움을 미리 알려 보배로운 곳이라는 이름, '진보'를 얻었다.

진보면은 예로부터 영덕군 등 동해안 지방과 청송군, 안동시 등 산간 지방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면서 물품을 거래하던 장소였다. 활발한 거래가 이어진 만큼 상권이 발달하면서 마을도 자연스럽게 성장해왔다. 해동 지도를 보면 지금의 청송군 관할이 아닌 독립된 하나의 자치 지역일 정도로 규모가 컸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인구가 2만명에 육박했으며, 지금도 청송군의 8개 읍·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역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로 주민들이 점차 도시로 떠나면서 이곳도 예전의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청송군은 진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산소 카페 청송 세 번째 이야기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마을, 청송 진보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 스토리다.

국비 72억 등 총사업비 253억 확보
객주테마거리 정비·노후주택 보수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추진 주목
행정·의료·교육·문화 공간 들어서

도시활성화센터·주민협의체 운영
지역 자립성 높여 사업 지속성 담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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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진보면 골목길 정비사업으로 설치된 벽면조형물 진보 객주.

진보면의 중심지인 진안리는 진보면 행정복지센터와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안동 등 시외지역과 연결하는 진보 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교통의 관문이기도 하다. 대하소설 '객주'의 주 무대가 된 객주 시장도 자리 잡고 있어 예로부터 상권이 발전돼 온 마을이다.

진안리는 참 진(眞) 자에 편안할 안(安) 자를 사용할 만큼 평화로운 마을이다. 역사적으로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 외세의 침략 등으로 혼란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이 발달하면서 마을의 생기는 점차 사라졌다. 주민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 마을을 떠났기 때문이다. 점차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아이의 울음소리도 사라졌다.

낙후된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정주 여건 개선이 절실했다. 정주 여건 개선은 주민들의 숙원 사항 중 하나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 지역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라져가는 마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청송군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2020년 정부에서 추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진보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공동체 주도로 활성화하여 주거환경 개선, 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청송군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72억원과 지방비 48억원 등 총사업비 25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공모사업 선정 배경에는 도시재생 주민대학 운영 등 청송군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업계획을 구성해낸 민관 협력이 있었다. 진보 진안지구 사업 선정을 첫 단추로 청송군은 2027년까지 청송 2개 지구, 진보 1개 지구에 추가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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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진보면 지안서길.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골목길 정비사업으로 생활가로에 클린 하우스가 설치됐다.

청송군은 2026년까지 역사·문화 등 풍부한 지역 자산을 연계·활용하고 지역적 여건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진보 진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이 눈에 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디지털 강의실, 다목적 아트센터, 방과 후 학습실, 장난감 도서관, 공동육아공간 등이 들어선다. 청송군에 소재한 경북 북부교도소와 옹기장, 자생 단체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완공되면 주민들은 이곳에서 행정 업무를 비롯한 의료·교육·문화·여가 등의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기존 행정복지센터도 새롭게 활용된다. 리모델링 한 행정복지센터에는 시니어 일자리 지원을 위한 센터가 입주한다. 귀농·귀촌인,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정착지원센터도 들어선다.

KT와 연계해 객주 문화 공유 플랫폼도 구축한다. 객주 테마거리도 정비하는 등 새롭게 단장한다. 객주문학마을에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테마로 등이 설치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 가로에도 클린 하우스가 설치된다. 또, 진안1·2리 마을회관과 진안1리 복지회관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 147개소를 보수했다.

◆주민주도형 거버넌스 구축으로 사업 지속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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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에 들어설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인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를 비롯해 디지털 강의실, 다목적 아트센터, 방과 후 학습실, 장난감 도서관, 공동육아공간 등이 들어선다. <청송군 제공>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청송군은 진보면에 농촌 도시활성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도 주민협의체를 구축해 지역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자립성을 높여 사업 기간이 끝나더라도 그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함이다.

2019년 설립된 농촌 도시활성화센터는 지자체와 주민들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행정 업무를 비롯해 주민역량 강화 교육, 주민협의체 운영 지원 등 지자체와 주민 간의 매개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8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진 주민 자치조직이다. 이들은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도시재생 사업의 시행과정에서 의견 제시 및 결정된 사항에 대해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자발적인 월례회의, 청송군 도시재생대학 참여, 선진지 견학, 주민주도 소규모 재생사업 발굴·신청 등 지역 현안 사항을 주민주도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동준 진보진안지구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은 청송군과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한 결과"라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쾌적한 마을 환경조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유병탁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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