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연작장해 해결…경북도, ICT 기반 시설재배 기술 본격 보급

지난 21일 안동시 북후면 농가에서 열린 'ICT 적용 이동식베드를 이용한 무농약 인삼 재배 기술 현장 평가회'에 지역 농업기관 및 인삼 재배 농가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농업기술원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생력화 데이터 농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ICT 이동식베드 인삼 재배 기술을 개발,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시범 사업으로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인삼 재배의 고질적인 토양 연작장해 문제를 증기 살균 기술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베드 구조에 따라 경지 면적을 30~50% 향상했을 뿐 아니라 인삼 생육에 적합한 하우스 구조 개선으로 병 발생을 최소화 했다. 이에 따라 인삼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뿌리뿐만 아니라 잎, 줄기도 이용할 수 있어 화장품과 식·의약품 등의 산업 연계의 길까지 열었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안동시 북후면 농가에서 열린 'ICT 적용 이동식베드를 이용한 무농약 인삼 재배 기술 현장 평가회'에는 기술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지역 농업기관, 인삼 재배 농가 등에서 찾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소비 둔화와 각종 기상 재해로 침체한 인삼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동식베드 재배 기술은 인삼을 제자리에서 친환경적으로 연속 재배할 수 있어 농가 보급 확대와 함께 인삼 산업 소재화 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ICT 적용 이동식베드 인삼재배 기술을 지난해 경북 안동, 충북 괴산 등 2곳, 올해 전북 고창에 신기술시범 사업으로 보급했으며, 사업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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