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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24일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는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최초 폭발 이후 강한 화염과 함께 연쇄적으로 폭발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화재 초기 현장 상황이 담긴 10여 초 가량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속에는 불이 난 공장에서 구름 같은 연기와 함께 창문마다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건물 2층과 1층을 중심으로 하얀 불빛과 함께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잦을 때는 초당 10차례도 넘는 폭발음이 계속해서 들리며 배터리 파편으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밖으로 터져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서도 건물 2층을 중심으로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섬광이 수십 차례 이어지는 장면이 보인다. 이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참 떨어진 거리에 있는 드론에서도 선명하게 촬영될 정도로 폭발 규모가 적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진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도 찍혔다. 일부 파편이 소방대원 근처까지 튀는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쟁터를 보는 것 같다", "들어가면 살아 나오는 게 불가능해 보이는데 소방관들도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 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 내 2층짜리 건물인 3동 2층에서 리튬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퍼졌다. 현재까지 22여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주로 일차전지인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고 보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고가 발생한 3동에는 완제품 배터리 3만5천여개가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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