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힘 당권 주자에 "국힘, 보수·진보 아닌 우파·좌파로 싸워야 한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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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5 14:46  |  수정 2024-06-25 14:50  |  발행일 2024-06-25
경북도청 찾은 원희룡에게 "지역구 관리 중요…박정희는 가장 혁신적인 사람"

원희룡 "당정은 한팀…이재명의 정치술수 막고 집권기반 강화하겠다"
이철우, 국힘 당권 주자에 국힘, 보수·진보 아닌 우파·좌파로 싸워야 한다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25일 도청을 방문한 국민의힘 당권주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민의힘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이철우, 국힘 당권 주자에 국힘, 보수·진보 아닌 우파·좌파로 싸워야 한다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경북도청 도지사 집무실에 비치 돼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도자기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임성수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를 향해 "국민의힘은 앞으로 보수와 진보가 아닌, 우파와 좌파로 야권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을 찾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진보 중 진보이지만, 이념은 우파다. 따라서 앞으로의 우리 정치 지형도 '자유 우파'와 '평등 좌파'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또 국민의힘 총선 패배 원인을 '지역구 관리'라고 지목했다. 그는 "지역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총선에서 패배하고 있다"며 "총선 때마다 보따리 장사처럼 공천을 하다 보니 야당을 이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말했지만 당 대표 최고위원는 당 생활을 몇 십 년 해 본 사람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원 전 장관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장 혁신적인 사람"이라며 '박정희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에 원 전 장관도 "대한민국을 지금의 AI(인공지능)시대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모든 인프라와 국가 시스템, 인재 양성 등을 이끌어 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대표가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술수를 막고, 윤석열 정부의 집권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탄핵의 문을 여는 이재명의 탄핵을 저지하고, 이재명의 유죄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 이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불만을 없애겠다"면서 "이재명의 정치적 술수에 말려들지 않고, 이를 막아내고 집권 기반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에서는 할 말은 하고, 고칠 건 고치되 한 팀이라는 애정과 대안을 갖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힘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제삼자가 특검 추천하는 '채상병 특검법' 여당안 발의에 대해서는 "당론도 있고 대통령 입장도 있다"며 '선 공수처 수사, 결과 미진시 특검 논의'라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경제성장의 동력을 이끌어 온 능력, 능력 있는 경제 정당의 실력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이 지금까지 실망했지만, 만회한다는 각오로 민생정부와 당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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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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