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 백일해 급속 확산… 대구시 긴급 대책 회의

  • 강승규
  • |
  • 입력 2024-06-26  |  수정 2024-06-25 18:43  |  발행일 2024-06-26 제8면
백일해 환자 65명 학교 집단발생, 5월 대비 6배 증가

대구시, 예방접종 독려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 요청
학교발 백일해 급속 확산… 대구시 긴급 대책 회의
대구시 동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백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급속히 확산 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확산 방지에 나섰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총 73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5명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 발생 사례다.

이는 5월 발생한 11명에 비해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최다 발생했던 2018년의 41명도 넘어선 규모다.

백일해는 제2급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콧물과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들은 가벼운 기침만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적기에 진료를 받지 않으면 전파를 막기 어렵다.

백일해는 기침할 때 공기 중에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1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시는 25일 질병관리청과 대구시교육청, 보건소 등 관계자들과 함께 '백일해 확산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각 학교에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예방접종 독려, 확진자 감시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또 학교 내 2명 이상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구·군 역학 조사관을 대상으로 초동대응 실무 교육을 여는 등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이 백일해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독려하고, 의심 환자 진료 시 적극적인 검사와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할 의료기관 홍보가 중요하다"며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개인위생수칙 안내,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환기·소독 등 환경 정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