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마을운동중앙회·연수원 경북 구미 이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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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  수정 2024-06-27 07:11  |  발행일 2024-06-27 제23면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중앙연수원을 새마을운동 중심지인 경북 구미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높다. 이에 경북도, 구미시를 비롯한 유관 기관과 지역 정치권도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위성은 충분하다. 현재 수도권(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새마을중앙회를 이전하는 것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더구나 경북은 새마을운동 발상지다.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지키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거점이 있어야 한다.

경북도와 구미시의 새마을중앙회 유치 노력은 꽤 오래됐다. 2016년 김관용 도지사는 구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전을 건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으로 머물렀다. 하지만 이철우 도지사가 최근 영남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마을중앙회 경북 이전을 건의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40년 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경북으로 이전하면 시설 현대화는 물론 풍부한 인프라를 결합해 미래지향적 새마을운동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가 염두에 둔 곳은 구미 상모동에 조성돼 있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다. 이곳은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인근에 박정희 역사자료관도 있는 만큼 새마을중앙회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지방발전 정책이 새마을운동 정신과 상통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말대로 경북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새마을운동은 지방의 자생력을 키우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새마을운동 정신의 구심점이 경북 구미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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