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면 그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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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  수정 2024-06-26 14:53  |  발행일 2024-06-27 제17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개봉

손에 땀 쥐는 재난상황에 공포감

1·2편으로 제작비 20배 흥행수익
소리를 내면 그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가 출현한 세상을 그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제부턴가 인간은 무수한 소음들 속에서 살고 있다. TV소리, 핸드폰소리, 정치인들의 선전 선동 등 온갖 소리들이 눈뜨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날'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출현으로 전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리 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1, 2편을 합쳐 무려 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2018년 처음 개봉한 시리즈의 첫 작품은 제작비의 2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팬데믹 기간 중 개봉한 두번째 작품 역시 전편의 개봉 첫날 기록을 뛰어 넘으며 당시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까지 돌파했다.

세번째인 이번 시리즈에서는 '소리가 사라진 세상'이라는 전편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큰 재난 스케일로 눈길을 잡는다. 거대한 폭발음과 핏빛 혈흔이 낭자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뉴욕 한복판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난상황이 이어지는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브루클린 다리와 고층 빌딩을 타고 내려오는 괴생명체 무리가 공포감을 배가시킨다.

전편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각본을 맡고, 영화 '피그'로 65개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오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가세해 재난상황에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찾는 인물을 연기한다. 전편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디몬 하운스, 조셉퀸, 알렉스 울프까지 합류해 스펙타클한 공포와 소리없는 침묵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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