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27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가 최종 확정되자 경북도청에서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가 최종 확정됐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인 인천시와 제주도와의 경쟁에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가 낙점되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의 찰떡 호흡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는 27일 제2차 회의를 열고 경북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경주시가 경북도와 함께 3년간의 총력전을 펼친 결과, 중소 도시라는 당초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개최 도시에 선정된 것이다.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27일 경북도청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최종 확정 브리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특히 지난해 9월 시작된 100만인 서명운동은 시작한 지 불과 85일만에 146만3천874명의 서명을 달성, 시·도민과 출향인들이 경주 유치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 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경북도의회와 경주시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했고, 경주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경주 유치 건의를 하고,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국회의원 58명의 경주 APEC 개최도시 지지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22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돼 '경주 APEC'의 국회, 정부 지원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내년 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의 2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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