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재판 1주일 앞두고 조남관 변호사 손 뗐나?

  • 서용덕
  • |
  • 입력 2024-07-04 14:37  |  수정 2024-07-04 14:39
김호중 재판 1주일 앞두고 조남관 변호사 손 뗐나?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변호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가 재판을 1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김 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 5월 변호를 맡았으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2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같은 해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김호중측은 전직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의 조 변호사를 선임으로 호화 전관 활용으로 사법 리스크 방어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호중의 부친이 새로 선임한 변호사와 소속사 측이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의 법률대리인이 새로 팀을 꾸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후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소속사 대표는 김 씨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소속사 본부장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음주 수치는 특정하지 못해 음주 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이후 음주 의혹을 부인해 오던 김호중은 폐쇄회로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용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