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시민들이 지속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긴 대구 북구 하중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1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강수량은 191.3㎜로 집계됐다. 이는 1907년 강수량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루 강수량이 190㎜를 넘은 것은 1998년 9월 30일(225.8㎜, 역대 최고치) 이후 26년 만이다.
경북 안동과 성주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각각 211.2㎜, 196.1㎜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선 사흘간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가 279.3㎜, 안동 260.6㎜, 대구 259.4㎜, 성주 255.5㎜, 영천 249.6㎜, 예천 215.0㎜, 구미 205.8㎜, 고령 202.0㎜ 등이다. 경북 상주 화동은 약 3일간 누적 강수량이 308.0㎜를 기록했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은 11일 낮부터 12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5~60㎜로 지역에 따라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5~40㎜다.
또 11일 대구경북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25~31℃이며, 12일 낮 최고기온은 26~33℃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1일과 12일 소나기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다"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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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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