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극대화로 치닫던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후보 간 공방전이 다소 숙지고 있다. 자제 분위기가 끝까지 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이 압력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는 앞선 연설회나 TV토론에서 보였던 거의 마타도어 수준의 상대 비방 공격은 다소 사라졌다. 일부 후보는 사전 배포된 강성 연설문구를 생략하기도 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국민들도 의아스러울 정도로 백해무익한 논쟁에 갇혔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음)' '대통령 배신론'이 대표적이다. 궤멸적 총선 패배를 당하고도 '영부인 문자' 타령이나 하고 있는 집권여당이 시대조류의 궤도를 또 한 번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마 동시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국민의힘 당 선관위가 후보들을 향해 연이어 주의 및 시정명령 공문까지 내려보낸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말한다. 대구 연설회에서 권영진(전 대구시장) 의원이 한동훈·원희룡 후보에게 "두 사람이 너무 심하게 해 당원들이 걱정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국민에게 제일 걱정을 끼치는 게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빠진)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린다"고 자책한 것도 마찬가지다.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이벤트이다. 동시에 당의 정체성과 시대적 이슈, 정책을 가다듬는 기회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께 보여야 한다. 그건 집권당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자 민주공화국의 정당이 짊어질 거역할 수 없는 소명(召命)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국민들도 의아스러울 정도로 백해무익한 논쟁에 갇혔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음)' '대통령 배신론'이 대표적이다. 궤멸적 총선 패배를 당하고도 '영부인 문자' 타령이나 하고 있는 집권여당이 시대조류의 궤도를 또 한 번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마 동시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국민의힘 당 선관위가 후보들을 향해 연이어 주의 및 시정명령 공문까지 내려보낸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말한다. 대구 연설회에서 권영진(전 대구시장) 의원이 한동훈·원희룡 후보에게 "두 사람이 너무 심하게 해 당원들이 걱정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국민에게 제일 걱정을 끼치는 게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빠진)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린다"고 자책한 것도 마찬가지다.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이벤트이다. 동시에 당의 정체성과 시대적 이슈, 정책을 가다듬는 기회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께 보여야 한다. 그건 집권당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자 민주공화국의 정당이 짊어질 거역할 수 없는 소명(召命)이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