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구제역 협박 영상 공개…2억원 갈취 여성 2명도 고소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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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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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 왼쪽은 법률대리인.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협박한 유튜버 구제역의 영상을 공개했다.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협박 영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생방송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도 함께했다.

쯔양은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받은 증거 영상을 게재했다. 또 전 소속사 대표를 대리한 변호사 A 씨가 구제역에게 자료를 넘긴 정황이 담긴 녹취, A 씨가 쯔양 측에게 자신이 출시한 제품 홍보를 요구하는 녹취 등도 공개했다.

쯔양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쯔양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는 일종의 맛보기 영상을 쯔양 측에 메일로 보내 접촉을 시도했다.

쯔양은 이 협박을 받고 더 알리기 싫은 내용이 포함됐을 것 같아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계약서를 쓰고 5천500만 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쯔양 측은 또 전 소속사 대표를 대리했던 A변호사가 소속사 대표 사망 전 구제역에게 자신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넘기려 한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쯔양은 이날 구제역 외에도 2명의 여성에게 협박받아 금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예전부터 저와 (유튜브 채널의) PD님을 협박해 2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여성 2명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며 "이분들은 제가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3년 전쯤 전 소속사 대표 A씨가 저에게 여성 2명의 얘길 꺼냈다"며 "(A씨) 본인이 과거에 아는 사이였는데 지금 자신을 협박하고 있으니 제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D님이 대신 나가서 두 여성과 만났고, 그때부터 2년여간 2억1600만원 정도를 주게 됐다"며 "현재는 (두 여성에 대한) 소장을 접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제역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18일 구제역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구제역은 "난 쯔양을 협박한 적이 없고, 쯔양의 소속사에서 일정 금액을 줄 테니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 입을 막아달라고 부탁해왔다"며 "5,500만 원은 그 대가로 받은 용역비"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편,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를 약점으로 잡고 협박해 5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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