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리올림픽 빛낼 대구경북 태극전사들 활약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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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3  |  수정 2024-07-23 06:59  |  발행일 2024-07-23 제23면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파리로 쏠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1만500명이 참가해 17일간 열띤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당연히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고의 효자 종목인 양궁을 비롯해 수영, 사격, 유도 등에서 기대 이상의 메달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대구경북 소속의 태극전사들이 있다.

파리올림픽을 빛낼 향토 선수들 중 양궁의 김제덕(예천군청)과 사격의 반효진(대구체육고)이 가장 주목된다. '양궁 메카' 예천의 아들인 김제덕은 도쿄올림픽 2관왕에 이어 이번에는 남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여고생 사격 스타' 반효진은 10m 공기 소총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또 남자 수영에선 김민섭(독도스포츠단)과 지유찬(대구시청)의 입상이 점쳐지고, 여자 유도에선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리나라가 역대 올림픽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데는 대구경북 선수들의 활약이 한몫을 했다. 이번 파리올림픽도 마찬가지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향토 태극전사들의 낭보가 잇따라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한국선수들 모두 지난 4년간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은 입상 여부를 떠나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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