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폭로전에 실망 영향"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 50%도 안됐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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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3  |  수정 2024-07-22 19:24  |  발행일 2024-07-23 제3면
선거인단 84만1천614명 중 40만 8천272명 참여 48.51%
결선투표 가능성 높아져 '친윤계 조직표 영향 커지나'
23일 합산 득표율 발표, 과반 없을 경우 28일 결선투표
비방·폭로전에 실망 영향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 50%도 안됐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48.51%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보다 6.59%포인트 낮은 수치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 레이스 과정에서 후보들 간 비방에 염증을 느낀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 기준 전당대회 전체 당원 선거인단 84만 1천614명 중 40만 8천27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8.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20일 모바일 투표와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정치권에선 낮은 투표율을 두고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통상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당협 조직을 통해 표를 몰아주는 '조직표'는 무조건 투표장에 나오기 때문에 친윤(친윤석열계)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한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 간 (이렇게) 격한 논쟁과 다툼을 한 적이 없다. 그 점이 당원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훨씬 결집되지 않나 추측해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28일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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