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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경북 국제 Hi-Wellness 의료관광페스타 2023'에서 한국과 인도 전문가들이 참여한 웰니스 컨퍼런스&포럼 모습(영덕군 제공) |
영덕군은 지난 1일 김광열 군수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웰니스 중심도시 영덕'이라는 비전을 밝히면서 관광·산업·지역·행정 부분의 혁신과제와 이에 따른 전략을 세웠다.
지역특화 관광과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 영덕군의 발전 로드맵 최상위에는 웰니스(Wellness) 관광산업 육성과 권역별 관광 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영덕군이 웰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은 이유는 웰니스 산업이 떠오르는 미래산업으로 앞으로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분야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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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덕에서 열린 '경북 국제 Hi-Wellness 의료관광 페스타 2023'에서 일반인들이 크리스탈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해 체험하고 있는 모습(영덕군 제공) |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개인의 지속 가능한 정신적·신체적 건강과 안정을 추구하는 트랜드에 힘입어 세계 웰니스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세계 8위에 있을 만큼 웰니스 관련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영덕군은 웰니스라는 시장 선점이 미래에 대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도시와 지방이 인구를 공유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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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힐링 명상분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영덕의 인문힐링센타 '여명'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숲길 걷기 명상의 모습(영덕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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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김광열 영덕군수(사진 가운데)와 경북한의사회 관계자들이 인도 최고의 국립대인 델리 대학교를 방문해 페스파 및 국제웰니스 아카데미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영덕군 제공) |
◆산림·바다·문화 등 고루 갖춘 영덕
영덕군은 웰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덕대게와 아름다운 바다뿐만 아니라 면적의 81%가 천혜의 산림으로 이뤄져 자연산 송이 생산량이 12년 동안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적인 산림과 바다, 향토 먹거리, 자생적인 문화 등이 영덕군이 가진 웰니스 산업의 바탕이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영덕군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경북 최초 힐링 명상분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고 올해 우수 웰리스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문체부가 선정한 대구 경북의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에도 포함되면서 웰니스 관련 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부터 경북도와 함께 시작한 국제 웰니스 페스타가 가장 눈에 띌 만큼 두드러진다.
처음 열린 '경북 영덕 국제 Hi-웰니스 체험 페스타 2022'는 우리나라 한의학과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 상호교류에 큰 의미를 두고 열렸다.
영덕군 나옹 왕사 역사체험문화지구 내 인문 힐링센터 여명에서 이틀간 열린 체험 페스타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 요가, 명상, 웰니스 마켓 등의 체험존과 약 70여 개의 다양한 체험장이 일반인들에게 제공됐다.
인도에서 20여 명의 아유르베다 전문가가 참가한 페스타에는 약 5천여 명이 다녀갈 만큼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인도의 상호교류는 물론 고품격 웰니스 콘텐츠 개발과 양국의 문화·예술 콘텐츠 융합에 목적을 둔 '경북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 2023'을 개최했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앞세워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 일원에서 3일간 진행된 행사는 '활기찬 몸과 마음, 웰니스 라이프!'라는 슬로건에 맞춰 다양한 의료체험과 웰니스 문화공연, 웰니스 산업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체험이 제공됐다.
총 71개 부스로 구성된 웰니스 의료 체험존은 대구 경북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방 명의들이 치유와 체험을 위해 직접 참여하고 최신 치료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또 인도 명문대학인 바라나스 힌두 대학교(BHU)의 아유르베다 학부 학장 과 교수, 아유르베다 의학자 등 20여 명이 직접 영덕에 찾았으며, 인도 아유르베다 식품 전문기업과 국내 관련 기업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두 번의 행사를 통해 영덕군은 향후 인도와 웰니스 산업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새로운 교류 기회의 필요성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웰니스 콘텐츠 개발과 연관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 초에 열릴 '영덕 국제 H 웰니스 페스타 2024'의 경우 참여 규모와 프로그램 등 페스타의 덩치를 더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웰니스 페스타 2024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한 한의사 협회와 경북한의사회 등이 참여한 전문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지난해 5월 인도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광열 영덕군수와 경북 한의사회 등의 관계자들이 인도를 방문해 인도 정부 기관 및 국립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 두텁게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인도 정부 기관과 국립대학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참여를 끌어냄으로써 향후 웰니스 치유산업과 웰니스 아카데미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간 고래불 국민야영장 일원에서 열릴 웰니스 페스타 2024에는 인도와 독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근까지 약 30개 이상의 각 국가별 전문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제 행사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영덕군은 지난달 초부터 웰니스 정책 T/F팀을 새로 조직하고 웰니스 관광과 산업·타운 조성 등 향후 신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정책사업의 발굴과 추진을 전담시키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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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북도가 추진 중인 'K- 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몽골을 방문한 김 군수가 몽골 교육부, 모스노그룹 등이 참여한 가운데 6자간 MOU를 체결했다(영덕군 제공) |
◆K-전통의학 실크로드 통해 젊은 층 유입 기대
영덕군은 웰니스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의학 관련 산업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현재 경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와 국내·외 청년 인구 유입 등 지방 인구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K-전통의학 실크로드는 전통 의학의 최고의 기술과 자원을 가진 경북도에서 대구한의대학과 협업해 전통 의학 관련 전문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몽골, 우즈벡, 중앙아시아권의 정부 및 대학들과 협력하는 프로젝트이다.
영덕군에서도 지난해 5월 경북도·대구 한의과대학과 함께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한의대와 한의대 졸업 청년이 영덕에서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개발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경북도·대구한의대 함께 몽골을 방문해 'K-전통의학 실크로드 국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상도·영덕군·대구한의대·몽골 교육과학부·모노스그룹·몽골 약학대'의 6자 간 MOU는 △전통 의학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과정 공동 개발 △ K-한방 에듀팜 설립 △국가 간 협의체 구성에 협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몽골의 10대 그룹에 속하는 모노스그룹은 제약, 유통, 코스메틱, 건설 등 36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의약품 분야에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을 통해 영덕군은 국제캠퍼스와 경북형 전통의학 약용작물 생산·가공기술에 대해 국가 간 생산시설 및 R&D 거점구축의 적합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지역 내 K-한방 에듀팜 등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능성과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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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을 맞아 '웰니스 중심도시 영덕'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김광열 영덕군수가 이에 따른 구체적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영덕군 제공) |
■김광열 영덕군수 "신성장 산업 웰니스 선점 도시 지방인구 공유 기대"
웰니스를 전면에 세운 김광열 영덕군수는 "웰니스라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며 도시와 지방이 인구를 공유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덕군의 뛰어난 자연 자원들을 활용해 영덕만의 웰니스 콘텐츠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건강과 행복은 그 무엇과도 교환할 수 없는 절대적인 화폐다. 그리고 그 화폐는 발행처는 영덕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영덕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대구 경북에서 유일한 한국관광공사 선정 힐링 명상분야 우수 웰니스 관광지인 여명을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년간 국제 웰니스 체험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휴식과 힐링이 있는 웰니스 관광지로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라며 페스타 개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앞으로 고래불 국민야영장과 한방 웰니스 센터로 명상 체험의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제 K 명상 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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