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성서자원회수시설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시설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폐기물 투입·처리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하루 320t씩 처리해 온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보수작업이 본격화된다. 노후 소각·환경설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총 사업비 1천406억원)한다. 최근 준공한 1호기(하루 360t)와 함께 2030년부터 하루 680t 규모의 처리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국비 확보와 공사 기간 대체 처리, 주민편익사업 조율이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7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에 확인한 결과,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는 1998년 가동(각 일 160t)을 시작했다. 현재는 시설이 노후화돼 고장이 잦고 유지관리 부담도 커졌다. 처리 효율이 떨어진 데다 2024년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부분 보수만으론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공사 방식은 1호기와 다르다. 1993년 건립된 1호기는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하루 360t 규모로 다시 지었다. 2·3호기는 건축물 골격을 남긴 채 내부 소각로와 대기오염 방지시설, 여열회수설비(소각열 재활용 설비) 등 핵심 장비를 교체한다. 처리용량은 유지하면서 가동 안정성과 연소 효율, 환경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정부의 사업비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설계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사업자 선정을 거쳐 빠르면 2027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2029년 말 준공, 2030년 1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가동 목표 시점이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과 맞물려 있어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 2030년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소각이나 재활용 없이 곧바로 매립할 수 없다. 국비 확보가 늦어지면 대구의 폐기물 처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 기간동안 기존 처리 물량을 어디서 소화할지도 관심사다. 2·3호기를 동시에 멈출지, 한 기씩 차례로 정비할지에 따라 대체 처리 규모와 비용이 달라진다. 현재 1호기의 여유 용량을 활용할지, 다른 공공시설이나 민간업체로 물량을 돌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민 지원 규모도 주요 쟁점이다. 30년 가까이 소각시설을 접해온 인근 주민들은 시설 존치에 상응하는 편익사업을 요구 중이다. 일부에선 이전 주장도 편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폐기물처리시설 용도로 지정돼 있고 대체 부지 확보가 어려워 실현 가능성은 낮다. 관련 지침엔 공사비의 최대 20% 범위에서 체육·복지시설 등 주민편익사업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은 주민 협의와 재정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앞서 1호기 현대화와 연계해선 다목적체육관 건립(150억원 투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 환경수자원국 한 직원은 "정부 절차를 차질 없이 밟고 주민편익사업도 가용 범위내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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