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재선충병으로 죽은 소나무를 파쇄해 우드칩으로 만들어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방제목 파쇄를 통한 우드칩 생산 과정.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를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펼친다.
시는 오는 9월부터 향후 5년간 1만5천 t 규모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을 우드칩으로 가공해 대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재선충병 피해 소나무는 전량 수집한 후 파쇄 등 방제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의 방제과정에서 나온 산물을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해 파쇄에 따른 방제 비용을 절감한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방제목을 활용한 우드칩을 생산해 지역 난방 연료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병해충 방제목은 목재 부산물로, 건설폐자재처럼 오염된 폐목재와는 구분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우드칩 설비로 개별·중앙난방 대비 최대 1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는 연간 약 2.2만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시가 공급하는 방제목은 연간 연료량의 6% 정도로, 매년 3억2천만 원의 열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고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차원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경제성이 낮아 원목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방제산물을 모으고, 난방공사가 파쇄와 운반과정을 거쳐 난방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지역난방 에너지 비용과 방제예산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