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WHO "파리올림픽 선수 40명 양성"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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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7 10:10  |  수정 2024-08-07 10:13  |  발행일 2024-08-07
대구 입원환자 급증 6월 1명 → 7월 27명
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양성률 상승, 방심 금물"
대구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WHO 파리올림픽 선수 40명 양성

대구지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차 63명에서 7월 4주차 465명으로 급증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1명에서 27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 결과,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은 19.5%로 감소한 반면,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KP.3는 39.8%로 증가했다. KP.3는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현재까지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다.

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이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함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고 고, 백일해 환자도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수개월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기술수석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며, 모든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크호브 수석은 코로나19 검사 건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이 몇 주간 증가세라며, 각국에서 보고된 양성률은 지역마다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1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양성률이 20%를 넘었다"면서도 "보고되는 것보다 2~20배 더 많이 유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 시 옷소매로 가리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하기 등 5대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대구시는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감염취약시설 대상 감염관리 강화, 코로나19 치료제 원활한 공급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최소 40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수영선수 애덤 피티는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딴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호주의 라니 팔리스터도 여자 1500m 자유형에서 몸이 좋지 않아 기권했다. 이와 관련해 커크호브 수석은 "프랑스 당국과 협력해 올림픽 기간 내 확산 방지 조처를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확진자의 6% 정도가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WHO는 의료진은 물론 노인층 등 감염 취약층은 마지막 접종 후 1년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다시 맞도록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둘 것을 권고했다. 커크호브 수석은 "각국은 입원 환자, 사망자 추이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등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백신 접종과 적절한 확산 방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하계 휴가지 등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다"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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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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