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입원 환자 4주간 6배 폭증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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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9 11:35  |  수정 2024-08-09 11:36  |  발행일 2024-08-09
입원환자의 65%는 65세 이상
이달 말까지 코로나 환자 증가 이어질 듯…10월부터 백신 접종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입원 환자 4주간 6배 폭증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입원 환자 4주간 6배 폭증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 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최근 전국에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천407명의 65.2%(8천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1%(2천251명), 19∼49세가 10.3%(1천283명)가 그 뒤를 이었다.

통상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왔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9천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진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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