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구제역·카라큘라 등 4명 구속 기소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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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4 15:13  |  수정 2024-08-14 15:23
쯔양 협박, 구제역·카라큘라 등 4명 구속 기소
카라큘라/구제역 각 유튜브 영상 캡처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갈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 '사이버렉카'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이날 협박 및 공갈, 강요 등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유튜버 전국진 씨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씨) 역시 각각 공갈과 공갈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공갈 방조 혐의로 유튜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씨)도 구속기소 됐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쯤 쯔양에게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전국진과 함께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더 이익이다"라는 취지의 권유로 구제역 등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범행 대상을 공유하거나 갈취할 금액을 조율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이라고 봤다. 쯔양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을 때 역시 단체방을 통해 이를 공유하거나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은 이들이 범행이 발각되자 통화 녹취록을 편집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오히려 쯔양을 비방하는 콘텐츠를 방송해 2차 가해를 했다고 보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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