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영공백 해소 에코프로, '2차전지 도시 포항' 견인해야

  • 논설실
  • |
  • 입력 2024-08-15  |  수정 2024-08-15 07:03  |  발행일 2024-08-15 제23면

미래산업이자, 국가 첨단 전략사업이기도 한 2차전지산업이 최근 이중고에 처해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2차전지산업을 대표하는 에코프로그룹은 여기에 오너 부재 리스크라는 악재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면서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에 둥지를 틀고 있는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돼 2023년 연결기준으로 7조2천6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리더십으로 오늘의 에코프로를 일궈낸 이동채 전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조만간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포항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한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이 전 회장은 빠른 판단 및 뚝심 그리고 선견지명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가 포항에 5년간 2조원대 투자를 추진 중이었던 만큼 포항시와 지역상공계는 앞서 진행된 에코프로의 대형 투자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수천 명의 고용효과를 경험했기에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 청원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포항은 지난해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올해 2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만큼 국내 최고의 2차전지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이 전 회장의 복귀와 에너지 넘치는 경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특별사면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시장 선점·대규모 투자·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문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철강과 함께 포항 발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차전지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에코프로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