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직원들이 최근 포항야구장 앞에 설치된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질식소화포'를 점검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최근 인천 등에서 전기차 관련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경북 포항시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소방, 건축 및 전기차 관련 부서 등과 함께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TF'를 구성하고, 이달 말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TF는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배터리첨단산업과, 기후대기과, 공동주택과 등 관련 부서와 남·북구 소방서, 해양경찰, 충전사업자, 공동주택 관계자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상시작동 여부, 대피시설·전기실 등 위험 요소 이격 거리 확보, 안전시설 설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고 TF를 통해 대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와 함께 우선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 개정을 통해 90% 이하 충전 제한 기준을 마련하고 충전시설 지상 설치 권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화재안전시설 배치를 위한 지원 조례 또한 제정해 이동식 방사장치, 질식소화포, 침수조 등 화재진압장비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과충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전소하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계속되는 완충에 가까운 과도한 충전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어 서울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충전시설과 안전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책을 세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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