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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대구시와 경북도가 고위험군 보호와 지역 방역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노인과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7월 초까지만 해도 2명에 불과했으나, 중순에는 10명, 말에는 27명으로 급증했다. 8월 첫째 주에는 24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경북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7월 초 32명이던 입원 환자 수가 7월 말에는 247명으로 폭증했다. 특히 경북 내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 9개 시설에서 19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취약 시설의 확진율이 크게 우려된다.
대구시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감염 취약 시설을 보호하고자 32개 팀, 103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신속히 꾸렸다. 오는 10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감염 취약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할 경우 역학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치료제 사용량과 재고를 수시로 점검해 필요 시 질병청에 치료제 추가 배정을 요청하는 등 고위험군 치료 체계를 마련했다.
자영업자들도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들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카페 운영자도 "단체 손님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 역시 다가오는 개학을 앞두고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확실한 방역 대책을 요구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실내 자주 환기하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