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한 시즌 홈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롯데와 함께 유이한 원년 멤버로, 숱한 기록의 산실이자 '왕조시절'의 영예도 누렸던 삼성이지만 '100만 관중'은 짜릿한 첫 경험이자,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소극적인 구단운영과 단장 및 감독의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한동안 흑역사를 써내려왔기에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영광을 재현하고 자존심 회복을 갈망하는 홈팬들의 열정이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구시 수성구 야구전설로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파크(라팍)는 2016년 개장했다. 이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1만석 규모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는 100만 관중 달성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2만4천석 규모에 최대 3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라팍은, 공교롭게도 개장과 함께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대신, 성적을 잃었다. 2016~2023년 순위는 9-9-6-8-8-3-7-8위였다. 2010년 이후 1~2위만 하던 팀의 몰락 치고는 처참한 수준이다.
2024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종목은 과정도 의미 있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물론, 야구 자체를 좋아하고 함께 소리 지르고 율동을 하는 재미에 빠진 팬들의 증가가 원동력이긴 하나, 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1만7494명이 라팍을 찾았다.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수준이다. 관중의 함성소리와 경기력은 정비례하기 마련이다. 삼성은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구시 수성구 야구전설로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파크(라팍)는 2016년 개장했다. 이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1만석 규모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는 100만 관중 달성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2만4천석 규모에 최대 3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라팍은, 공교롭게도 개장과 함께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대신, 성적을 잃었다. 2016~2023년 순위는 9-9-6-8-8-3-7-8위였다. 2010년 이후 1~2위만 하던 팀의 몰락 치고는 처참한 수준이다.
2024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종목은 과정도 의미 있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물론, 야구 자체를 좋아하고 함께 소리 지르고 율동을 하는 재미에 빠진 팬들의 증가가 원동력이긴 하나, 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1만7494명이 라팍을 찾았다.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수준이다. 관중의 함성소리와 경기력은 정비례하기 마련이다. 삼성은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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