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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 이원동 작 |
문인화 대가 석경 이원동 부채 그림전이 오는 27일까지 토마갤러리(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열린다.
홍매, 묵난, 황국, 풍죽 등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를 비롯해 여름철 부채 전시에 걸맞은 능소화, 장미, 석류 등 여름 화초 2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 개최한 문인화전의 '모듬 전시회' 형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합죽선에 담묵을 일획으로 그어 내린, 활달한 필치의 문인화 진경을 맛볼 수 있다.
전시에 앞서 석경 이원동은 "예로부터 부채는 단순한 생활 용구가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자 소통의 한 방편으로 선비들은 '인풍(仁風)'이라고도 칭했다"면서 "옛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있는 격조 높은 예술의 향기가 세월이 가더라도 여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채 그림전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토마갤러리 유지숙 관장은 "문인화 외길만 걸어온 석경 이원동 작가의 이번 부채전이 글과 그림을 아우르는 문인화의 세계에 시민들이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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