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복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이달 말 35만명 예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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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0  |  수정 2024-08-19 17:24  |  발행일 2024-08-20 제6면
고위험군 보호 강화, 감염취약시설 관리 기준 대폭 강화

정부, 치료제·진단키트 비축…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학생 복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이달 말 35만명 예상

개학 시즌을 맞아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총 7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0세(25명), 1∼6세(21명) 등 미취학 아동이지만 초·중·고 학령인구 연령대인 7∼12세 11명, 13∼18세 13명 등 7∼18세에서도 24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타격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야 집단 발생으로 봤지만, 이제는 2명만 발생해도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 취약시설에서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집단 발생 기준을 10명에서 2명으로 줄여 초기에 감염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사자는 감염 시 업무에서 배제되고, 입소자는 격리 공간에서 머무르게 될 예정이다. 다만,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면회 제한 조치 등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환자 급증에 대비해 치료제와 진단 키트를 충분히 확보해 전국 병원과 약국, 보건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먹는 치료제 26만 명분을 추가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료제 공급 문제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단 키트 부족 문제에 대해 고 대변인은 "8월에 500만 개 이상의 자가검사 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단장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대응책에 대해 "추석 연휴가 길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자 발생 추세를 좀 더 지켜본 뒤 최소 추석 연휴 1주일 전에는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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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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