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경북 통합 발전 구상' 구체화…행정통합 '속도'

경북도의 '통합 대구경북 권역별 발전구상안'

경북도가 대구경북행정통합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실행계획인 '대구경북통합 발전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20일 '4+1 권역별' 발전과 다른 광역권과 연계한 초광역 발전 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TK통합발전 구상안을 공개했다.

구상안의 핵심은 2030년 개항 예정인 TK신공항을 중심권으로 동서남북 4개 권역이 공간적 균형발전과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통합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 발전안이다.

◆도청신도시, 통합 행정복합도시
도청신도시는 도청 청사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국가 및 공공기관과 유관단체 이전, 행정복합커뮤니티-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해 더 커진 대구경북의 통합 행정복합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선, 통합특별시 유관 기관단체를 추가로 이전하고 집적해 행정복합도시 발전을 활성화한다. 2016년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110여개 기관단체가 동반 이전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대구청사 중심의 통합이 진행될 경우 경북도청을 따라 이전했던 유관 기관단체들이 다시 대구로 재이전해야 하는 문제와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부권, 통합 균형발전의 중심지
북부권역은 통합발전의 중심으로 통합 이후 균형발전전략과 낙후지역 개발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북부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수자원을 주민과 지역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낙동강과 백두대간 권역의 종합개발과 발전 방안도 구체화한다. 또 현재 추진되는 영주 베어링국가산단, 안동 바이오국가산단을 최우선으로 조성해 북부권의 경제·산업 거점을 형성한다.

◆동부권, 해양·에너지·역사문화 도시
동부권은 국가해양에너지 허브와 역사문화 글로벌도시로 성장시킨다.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수소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대구경북의 주요 소비지까지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배관망도 구축한다. 포항을 환동해의 시드니로 개발하는 신영일만 구상도 확대 추진한다. 경주는 글로벌 역사문화도시와 국제회의 미래특구로 지정해 APEC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구상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서부권, 첨단산업과 교통물류 거점
서부권은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교통·물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 구미의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클러스터를 대구가 육성 중인 첨단산업과 연계를 통해 김천, 칠곡, 상주 권역까지 첨단전략산업벨트를 확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기관이 집적된 G-사이언스밸리도 구축한다. 특히 교통과 물류의 요지인 서부권에는 김천~구미~신공항 간 전철(모노레일)을 건설, 전국 각지와 신공항 간 접근성을 최대한 높인다.

◆남부권, 新발전축의 경제·산업 중심
남부권은 대구와 연계해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산업 중심축으로 발전시킨다.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 칠곡, 경산, 영천, 경주, 포항까지 아우르는 연합도시 전략모델로 2차전지와 반도체 기반의 미래모빌리티 연합벨트를 구축한다. 금호강 르네상스는 대구~경산~영천까지 이어지는 금호강 통합 르네상스로 확대한다.

이와함께 경북도는 각 권역별로 글로컬대학·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가 결합한 '혁신교육지구'를 조성하고, 대학 자원이 많은 남부권에는 '통합 혁신교육 에듀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해 통합 대구경북의 첨단교육과 R&D 허브기능을 수행토록 한다.

◆신공항권, 대구경북 미래 100년 중심
4개 권역별 발전구상의 중심이자 공동권역에는 신공항이 있다. 공항 배후단지에는 항공·UAM 특구를 조성해 중소형 항공기 MRO와 UAM 제작 및 인증 특별단지도 구축, UAM 상용화 시점에 수도권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복합환승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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