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도의 통합방식을 '한 지붕 두 가족'에 빗대어 비판했다. 행정통합 데드라인이 28일이라는 점도 재확인하며 경북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지사님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라며 "또 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경북지사의 말이란 대구시·경북도 현 2개 청사를 유지한 채 시·군·구 자치 권한을 강화하는 안으로 풀이된다. 이는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 발전을 추진한다는 대구시의 안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이미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 의견이 모아 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라며 "우리(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는 지방정부 개혁의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라며 "나아가 통합특별시를 다시 쪼개어 32개 기초단체가 각개 전투 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최종 합의 시한이 28일이라는 점도 거듭 명시했다. 홍 시장은 "내일(28일)까지 답을 주길 바란다.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라며 "대구경북 통합문제는 지난 3년간 끌어오던 문제다. 더 이상 질질 끌면 사이만 나빠질 뿐"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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