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달서책사랑 전국주부수필공모전] 대상 염성연씨 소감 "수상 소식에 찜통더위 싹…우리 가족 평생의 恨도 풀어"

  • 염성연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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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9  |  수정 2024-08-29 08:00  |  발행일 2024-08-29 제18면

[제15회 달서책사랑 전국주부수필공모전] 대상 염성연씨 소감 수상 소식에 찜통더위 싹…우리 가족 평생의 恨도 풀어

한 달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찜통더위에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어가고 있을 때, 태풍보다 더 시원한 수상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막판 더위가 싹 물러난 것 같습니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으며 울렁이는 가슴을 쓸어 안았습니다.

책은 우리 집에서 하늘같이 떠받드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책이 어느 날 갑자기 원수로 돌변하였습니다. 가슴 찢어지는 상처는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암 덩어리로 남아 때때로 아픔을 주고 남모르게 눈물을 삼키게 하였습니다. 드러내 놓고 아파하지도 못하고 하소연할 곳도 없었습니다. 귀 신문사에서 '달서 책사랑 주부수필 공모전'을 열어 저의 평생의 한을 풀어주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으나 소원을 이루지 못한 오빠도, 책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아버지 어머니도 제가 책사랑 주부수필 공모전에서 수상한 소식을 들으시면 저승에 싸 가지고 간 '한의 보따리'를 이제라도 풀지 않을까요. 아직 많이 부족한 제 글에 대상이라는 큰 상을 내려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저를 작가로 키워주신, 수원에서 문예 창작을 지도하는 김현탁 교수님께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책 사랑이 우리 모두의 첫 번째로 꼽히는 사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귀 신문사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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