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남구청 직원들과의 소통·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대구시 제공 |
"공직생활 40여 년 동안 이사를 24번이나 다녔는데, 그중에 신천과 앞산을 품고 있는 남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남구청 직원들과의 소통·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홍 시장은 남구의 우수한 주거환경을 최고의 강점으로 꼽으면서 남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홍 시장은 현재 남구 앞산과 신천을 근거리에 둔 지역에 살고 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선 8기 2년 만에 지난 10년 간 실적의 2배 이르는 투자유치를 달성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섬유산업의 쇠퇴에 따라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2년 동안 활발하게 산업구조를 개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개항으로 대구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업투자 유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대구미래 100년뿐 아니라 지방화 시대를 여는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대해선 "젊은이와 관광객이 먼저 찾고 싶어 하는 '젊은이의 거리' '쇼핑의 거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홍 시장은 "(TK 행정통합을 통해) 한반도 2대 도시로 부상하고자 했으나 아쉽다"며 "그래도 대구혁신 100개 과제를 완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특강은 대구시의 현안 사항 뿐만 아니라 홍 시장의 '아침 루틴' '슬럼프 극복방법' '건강관리 방법' 등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특유의 솔직하고 명쾌한 답변으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홍 시장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롤모델은 '어머니' 라며 어머니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 객석에서 잔잔한 탄성을 자아내기고 했다.
홍 시장은 마지막엔 "대구굴기를 통해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아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대구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남구 직원들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